책소개
마르텡 게르의 귀향으로 널리 알려진 미시사가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가 16세기 프랑스의 선물문화를 분석하여 쓴 역사서. 선물을 주고 받는 양식을 통해 16세기 프랑스 사회에 접근해 간 인종지학적 기술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류학적 접근방식을 통해 16세기 프랑스 사회에서 행해진 선물 증여의 양식과 의미를 분석하고 가족 생활, 경제 관계, 정치 및 종교 부문에서의 통합과 갈등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 요소로서 선물 양식을 파악한다. 또한 왕의 하사품부터 거지에게 베푸는 적선에 이르는 다양한 유형의 선물 관행이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났는지, 그리고 선물 행위에서 선물 교환의 언어와 에티켓, 제스처가 부와 신분, 성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었는지를 세밀하게 고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선물 양식이 사람들 간의 관계를 부드럽게 해주고 관계의 단절을 막아주면서 동시에 사람들 사이에 뛰어넘을 수 없는 사회적 경계선을 확인시키고 정체성을 확립시켰다고 설명한다.
저자소개
◆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Natalie Zemon Davis는 1959년 미시건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프린스턴 대학교 역사학 석좌교수Henry Charles Lea Professor of History이자 토론토 대학교 부속 비교문학연구소의 부교수로서 재직하고 있다. 16세기 프랑스사의 대가이며, 사회사·문화사·여성사 및 인류학적 역사학을 주도하여 20세기 역사학의 새 지평을 연 대표적인 사가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근대 초 프랑스 사회와 문화Society and culture in Early Modern France, 1975》와 《마르탱 게르의 귀향The Return of Martin Guerre, 1983》, 그리고 《고문서 속의 창작Fiction in the Archives, 1987》 《변두리의 여성들, 17세기 세 명의 삶Women On the Margins, Three Seventeenth Century Lives》 등이 있으며, 영화 〈마르탱 게르의 귀향〉 제작에 역사 고문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 김복미는 연세대학교 사학과와 동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 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2000년에 연세대에서 프랑스 절대왕정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7세기 프랑스 재정 정책에 관한 몇 편의 연구논문이 있으며, 현재는 절대왕정기의 역사적 성격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번역서로 《로마의 전설 키케로》가 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인류학적 역사학의 선물-나탈리 제먼 데이비스의 신문화사
머리말
1.선물의 정신
2.선물 관행과 공개적 시기
3.선물 관행과 사회적 의미
4.선물과 매매
5.잘못된 선물
6.선물, 뇌물, 그리고 국왕들
7.선물과 신들
맺음말
감사의말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