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이야기
매번 들과 산으로 나가며 가까이는 도랑에서 고마리와의 작은 이야기가 있었고, 해변에서 갯멧꽃과 갯방풍을 만나 모래성을 쌓으며 이야기 했던 것은 어쩌면 자연에 대한 동경심에서 일어나는 작은 행동이 아니였을까 야생초의 흔들림은 바람의 흔적을 보여주고, 야생초의 푸름은 생명체의 삶을 보여준다. 꽃을 피우면 세상의 넓고 좁음을 보여주고, 열매를 맺으면 삶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씨를 보여주면 홀로 살아 날 수 있는 지혜를 알려준다. 고맙고 또 고맙다. 가슴으로 파고드는 잔잔한 파문을 원고지에 적어 보았다. 식물에 대한 고마움을 모두 표현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자연으로부터 얻고 있는지 알고도 남음이 있다. 야생초를 보면서 희망의 싹을 틔우고, 꽃의 향기를 따라 주저리 주저리 혼자만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야생초 여행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