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저자 :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저자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Sidonie-Gabrielle Colette, 1873~1954)는 20세기 초 프랑스 문단에서 손꼽히던 여성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녀의 작품들은 당시 프랑스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그녀의 문학과 분리될 수 없는 굴곡 있는 삶 또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스무 살 때 열네 살 연상의 앙리 고티에 빌라르(1859∼1931)와 결혼했는데, 필명 윌리(Willy)로 불리는 그는 저널리스트이자 음악평론가였다. 남편의 권유를 소설을 쓰게 됐으며 이때 쓴 ‘클로딘 시리즈’가 성공을 거두며 유명해졌다. 그렇지만 결혼생활은 점차 안 좋아져서 1906년 마침내 윌리와 결별한다. 이혼 후 생계 때문에 뮤직홀 댄서와 팬터마임 배우로 활발히 활동한다. 그러는 가운데 모르니 공작의 딸 미시와 4년 간 동거하며 스캔들을 불러일으켰고 13세 연하인 오귀스트 에리오의 연인이 되기도 했다. 1910년 이후 콜레트는 ≪마탱≫지의 기고가로 일하면서 저널리즘 공간에서 문학 활동을 펼쳤다. 1912년에는 ≪마탱≫의 편집장이며 정치가의 길을 걸었던 앙리 드 주브넬과 결혼하고 이듬해엔 딸 콜레트 드 주브넬, 일명 벨가주(Bel-Gazou)가 태어난다. 재혼 후 콜레트는 무대 활동을 그만두고 창작에 전념했다. 그러나 결혼생활은 이번에도 실패로 향했고, 1920년에는 30세 연하의 양아들 베르트랑 드 주브넬과 연인 관계가 되기도 했다. 1925년에는 주브넬과 마침내 이혼한다. 그 무렵의 대표작으로는 ≪무대의 이면≫, ≪질곡≫, ≪동물들의 평화≫, ≪셰리≫, ≪청맥≫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셰리≫는 당시 대문호인 프루스트, 지드, 모리아크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콕토는 이 작품을 두고 극찬했다. 1925년 콜레트는 세 번째 반려자인 모리스 구드케를 만난다. 1935년에 그와 결혼해 여생을 함께하게 된다. 인생 후반기에도 콜레트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중 대표작으로는 ≪여명≫, ≪시도≫, ≪쾌락≫, ≪암코양이≫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쾌락≫은 콜레트 소설의 정수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1941년에 ≪순수와 불순≫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된다. 또 1948년에 플뢰롱 출판사에서 콜레트 전집(총 15권)이 출간된 것은 그녀의 작품성과 인기를 증명하는 것이다. 그녀의 많은 작품은 희곡·오페라·영화 등으로 각색되어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밖에 점차 문인으로서 인정받고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여러 차례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말년에는 관절염의 고통으로 괴로워하며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 있어다가 1954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졌다.
역자 : 이지순
역자 이지순은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의 폴 베를렌메츠 대학에서 프랑스 19세기 초 작가인 에티엔 피베르 드 세낭쿠르(Etienne Pivert de Senancour)에 관한 연구로 불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성균관대 문과대학 프랑스어문학과 교수이며, 프랑스어권연구소 소장, 한국퀘벡학회 회장이다. 한국프랑스어문교육학회 및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귀국 후 얼마 동안은 박사학위 논문을 확장시키고 발전시키는 연구를 했다. 예를 들어 <세낭쿠르의 묘사장르 연구>, <Oberman에 나타난 소설창조의 파라독스> 등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페미니즘에 특별히 관심을 지니고 ‘프랑스 페미니즘 문학’, ‘페미니즘 문화론’ 같은 강의를 담당했으며 한국여성학회에서 <프랑스 문학사에서 살펴본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의 페미니즘>을 발표했다. 동시에 20세기 프랑스 여성작가의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나탈리 사로트, 마르그리트 뒤라스에 대한 논문들-<나탈리 사로트, 여성적 글쓰기인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작품 속에 나타난 주인공들의 광기>,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작품에 나타난 유대인> 등을 학술지에 발표했다. 콜레트에 대한 논문으로 <콜레트의 소설 La Vagabonde에 나타난 거리두기>를 ≪불어불문학연구≫에 발표했다. 프랑스 문학과 영화작품에 대한 연구에도 관심을 갖고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영화적 글쓰기>, <고다르의 <알파빌(Alphaville)>에 대한 소고>(공저) 등의 영화 관련 논문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연구영역을 프랑스어권 문학 특히 퀘벡 문학으로 넓혀 퀘벡의 여성작가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학술지 및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했던 <가브리엘 루아의 <데샹보 거리>에 나타난 페미니즘?여성의 자유와 정체성 추구>(공저), <레진 로뱅의 ‘라 퀘벡쿠아트’에 나타난 디아스포라적 글쓰기>, <퀘벡작가 레진 로뱅의 이주글쓰기> 등이 그 결과물이다. 그 밖에 ≪테마가 있는 프랑스 소설≫(편저), ≪프랑스 명작 살롱≫(공저), ≪퀘벡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