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리스 특유의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맛볼 수 있는 소설집!
아흔넷의 일기로 영면한 도리스 레싱의 마지막 소설집 『그랜드마더스』. 60여 년 작가로서 세상을 불합리하게 고착화하려는 모든 것들에 대해 예리한 질문을 제기해온 저자가 인생에 대해, 사랑에 대해, 그리고 그 인생들과 그 사랑들이 교차하는 사회에 대해 던지는 마지막 질문인 책이기도 하다. 서로의 십 대 아들과 사랑에 빠지는 두 여자의 이야기 《그랜드마더스》, 우연한 사건들이 겹쳐 중산층 백인 남자의 아이를 가지게 된 하층민 흑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빅토리아와 스테이브니가》등 다채로운 문체로 매혹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앤 폰테인이 감독한 영화 《투마더스(Two Mothers)》의 원작인 표제작 《그랜드마더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그림 같은 해변, 그림 같은 두 집, 그림 같은 두 가족이라는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사회적 금기와 도덕적 관습을 초월하여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어머니와 두 아들의 이야기를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여러 사람들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풀어간다. 저자는 그들의 사랑에 대해 어떤 판단도 해주지 않지만 그 반짝이는 사랑이 무엇까지 파괴할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도리스 레싱
저자 : 도리스 레싱
저자 도리스 레싱은 1919년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에서 영국인 부모 슬하에 태어나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남부 로디지아(지금의 짐바브웨)에서 성장했다. 열세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남부 아프리카의 다른 여성 작가들처럼 독학으로 공부했다. 열다섯 살이 되면서 집을 떠나 타이피스트, 전화교환원, 사무원, 기자 등으로 일했다. 두 번의 이혼 후 1949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하여 1950년 첫 장편 『풀잎은 노래한다』를 시작으로 작가의 길을 개척했다. 5부작 『폭력의 아이들』(1952~1969), 『황금 노트북』(1962), 『생존자의 회고록』(1974), 『다섯째 아이』(1988), 『가장 달콤한 꿈』(2002) 등을 출간했으며 단편집 『런던 스케치』(1992) 등과 희곡, 시집, 자서전도 출간했다. 레싱의 작품은 인종차별부터 페미니스트 활동으로 이어진 여성 권리의 문제, 사회에서 가족과 개인의 역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생명과학, 신비주의 등 20세기의 갖가지 정치, 사회, 문화, 종교, 사상 문제를 포괄한다. 강렬한 현실 인식과 타고난 반골 기질로 계층과 세대, 인종과 성(性), 개인과 가족과 사회 문제를 가장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가 레싱은 2007년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며 그 외에도 서머싯몸상(1956), 메디치상(1976), 유럽문학상(1982), 데이비드코헨상(2001), 아스투리아왕세자상(2001) 등을 수상했다. 2013년 11월, 런던에서 영면한 레싱은 전후 가장 중요한 영국 작가 중 한 명으로 영국 문학계의 중심에 서 있다.
역자 : 강수정
역자 강수정은 연세대를 졸업한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여자라는 종족』, 『안나 K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사물과 마음』, 『모비 딕』, 『마지막 기회라니?』, 『베아트릭스 포터의 집』, 『길버트 그레이프』,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우리 시대의 화가』, 『앗 뜨거워Heat』,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 일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