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저자 : 공지영
저자 공지영은 대한민국에서 영향력 있는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그녀는 통권 1,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인간에 대한 예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도가니》 등 시대의 아픔을 형상화하고 사회적 불합리와 모순을 드러내는 작품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엔 소설이 아닌 생애 첫 르포르타주를 선보인다. 고아가 된 남매의 이야기와 함께 전해진 13번째 죽음 소식에 처음 쌍용자동차 문제를 바라보게 되었고, “용산 참사에 대해 국민이 국가에 관용을 베풀지 않았더라면 쌍용자동차 사태도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에 무언가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파편으로 흩어진 22개의 죽음을 보며 고통과 죽음이 전염병처럼 번질 것 같아 이 싸움에 뛰어들어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고, 글을 쓰는 내내 극도의 고양 상태, 각성 상태, 초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심하게 앓았다. 비가 몹시 내리던 어느 날, 더 이상 부끄러움도 겸연쩍음도 없이 대한문 앞 비닐 천막 속의 그들과 나란히 앉으면서 처음으로 하나가 되었다. 펜을 내려놓는 이 순간, 잔혹한 의자놀이에 희생되고, 실체 없는 유령 같은 이들과 계속 싸우는 그들에게 연민의 메시지와 함께 연대의 의지를 보낸다. 문장 속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을 오가며 현실의 차가움과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따뜻함 사이의 소통을 이루고자 하는 그녀는 선한 것들이 결국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그런 믿음으로 계속 글을 쓴다.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르포르타주는 그 확신의 표현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 같이 걸어가자고 손 내미는 강렬한 작가적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