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최후 심판의 날, ‘퀸’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티베트인과 외계인, 미국인, 아틀란티스인, 다른 희귀하고 괴상한 생물 일동의 코러스를 배경에 깔고, 멋진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제한 속도를 무시하고 달려간다. 천사와 악마가 아마겟돈을 막으러 가는 중이다.
<요한계시록>에 적힌 대로 종말의 날이 찾아왔다. 종말 후에는 천년왕국이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인간 세상에 물든 천사 아지라파엘과 악마 크롤리는 음악도 못 듣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없는, ‘그런’ 세상이 오는 것이 싫다. 크롤리가 말했듯이, “베토벤과 바흐 집안 사람들, 그리고 심지어 모차르트”까지 모두가 지옥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 급기야 이 둘은 상부 몰래 협정을 맺고 훼방을 놓으려 하지만, 저마다 승리를 확신하는 천국과 지옥의 인물들, 운 없게도 아마겟돈 한복판에 말려든 인간들, 열한 살짜리 적그리스도 ‘아담’까지 얽히면서 예언은 엉망이 되어버린다.
저자소개
저자 : 테리 프랫쳇
Terry Pratchett, 1948.4.28~2015.3.12
십대 때 쓴 첫 단편 <하데스 사업>이 학교 잡지에 실리면서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1965년 학교를 떠나 15년간 여러 신문사에서 일했고 1980년 중앙전력국에 입사해 7년간 일했다. 일하면서 글쓰기를 병행해 첫 장편 《카펫 사람들》(1971)을 비롯해 두 권의 장편을 더 출간했다. 1983년 ‘디스크월드’ 연작 시리즈의 첫 번째 장편 《마법의 색》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이후 테리 프래쳇이라는 작가가 글만 쓰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었다. 총 서른 권이 넘게 출간된 디스크월드 연작은 지금도 수많은 고정 팬을 거느린 영국의 인기 시리즈 중 하나다. 1989년 영국환상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대영제국훈장을 수훈했다. 워릭 대학, 포츠머스 대학, 바스 대학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9년에는 문학에 대한 공로로 영국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07년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후에도 2015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집필 활동을 계속하며 유머를 잃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저자 : 닐 게이먼
Neil Gaiman, 1960.11.10~
영국 밴드 듀란듀란의 전기를 쓰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부터 DC코믹스를 통해 연재하기 시작한 ‘샌드맨’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두고, 만화로는 최초로 세계환상문학상을 수상했다. 1990년 테리 프래쳇과 함께 집필한 《멋진 징조들》로 소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뒤, 《네버웨어》(1996), 《스타더스트》(1998) 등의 성공을 거쳐 《신들의 전쟁》(2001)으로 3대 SF상(휴고, 네뷸러, 로커스)을 비롯해 SFX상, 브램스토커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단편집 《연기와 거울》(1998), 어린이책 《코랄린》(2002), 자전적 소설 《오솔길 끝 바다》(2013), 논픽션 《북유럽 신화》(2017) 등 다수의 작품을 썼으며, 여러 작품들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생존하는 10대 포스트모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지금도 소설, 만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이수현
작가이자 번역가로 인류학을 공부했다. 장편 《패러노말 마스터》를 썼고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이웃집 슈퍼히어로》 등에 단편을 실었으며 주로 SF와 판타지, 추리소설, 그래픽노블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피버 드림》, 《체체파리의 비법》, 《킨》, 《블러드차일드》, 《살인해드립니다》, 《빼앗긴 자들》, 《멋진 징조들》, 《노인의 전쟁》, 《꿈꾸는 앵거스》, 《환상소설가의 조수》, 《대우주시대》, 《서부 해안 연대기》, 〈샌드맨〉 시리즈, 〈다이버전트〉 시리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