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 이덕무는 책벌레로 알려져 있지만, 한편으론 당대를 대표하는 문장가로서 수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그동안 박지원의 명성에 가려 있던 이덕무의 문학과 사상에 관한 재평가가 요즈음 여러 학자들에 의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는 당시 도덕과 예절이 무너져 사회 전체가 피폐해져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한 나머지, 작은 예절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사소절(士小節)』을 집필했다. ‘사소절’은 선비의 작은 예절이란 뜻이지만, 당시 ‘선비’란 이상적인 인간의 전형이었던 만큼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예절’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작가 조성기는 이 책에서 오늘날의 사회현실은 물론 수많은 위인들의 명언이나 성경 구절 등을 예로 들며 300년 전 선비들의 수신서를 현대인의 생활예절백서로 부활시켰다. 그의 작업을 통해 이 책은 단순히 예절을 나열한 책도 아니고, 사상을 장황하게 설명한 책도 아닌, 말하는 법,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음식 먹는 습관 등 일상생활의 모든 면에서 몸과 마음을 바로잡기 위한 실용적인 수신서가 되었다.
저자소개
조성기
1951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서울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어린아이들이 실존에 눈뜨는 과정을 형상화한 단편소설 「만화경」으로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젊은날의 정신적 방황과 진실에 대한 추구는 문학적 감수성과 상상력을 통해 「라하트 하헤렙」, 「야훼의 밤」 등의 작품으로 형상화되었고, 오늘의 작가상(1985년)•이상문학상(1991년)과 같은 훌륭한 문학적 평가와 명성을 얻었다. 또한 그는 「우리시대의 소설가」, 「우리시대의 무당」 등 ‘우리시대’ 연작들을 통해 꾸준히 사회문제들을 조명해 왔고, 『맹자』, 『삼국유사』, 『사기』, 『전국책』 등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도 병행해왔다.
그 밖의 저서로 『통도사 가는 길』,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우리시대의 사랑』, 『왕과 개』, 『우리는 완전히 만나지 않았다』, 『안티고네의 밤』, 『실직자 욥의 묵시록』,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 『한경직 평전』, 『유일한 평전』 등 다수가 있다.
그는 조선 후기 이덕무의 『사소절(士小節)』을 접한 후, 도덕과 예절이 무너져 사회 전체가 피폐해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작은 예절의 소중함을 일깨우려 했던 이덕무의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그는 이덕무가 제시하는 선비의 예절과 몸가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밝히며, 그 현대적 적용법을 상세하고 설득력 있게 펼치고 있다. 그는 이 책이 우리 사회에서 ‘작은 예절 운동’의 시발점이요 지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하고 있다.
현재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창작과 저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목차
머리글_ 작은 예절의 중요성
예절의 기본요소들
1장 성행 - 성품과 행실에 관한 교훈들
사람의 성품을 판단하는 세 가지 기준 / 방달한 자가 주의할 점 / 잘 분별해야 할 비슷한 것들 / 남의 장점을 따라 단점을 용납하라 / 공부하는 기본자세에 대하여 / 배나무에는 주인이 없어도 내 마음에는 주인이 있다 / 이퇴계가 밤을 던지 이유 / 음란하게 노는 것이 하늘의 뜻인가 / 성급함에 대한 경계 / 원만함 마음을 가져야...
2장 언어 - 언어생활에 관한 교훈들
말을 할 때 해서는 안 될 행동들 / 기쁠 때의 말과 노여울 때의 말 / 말이 많은 사람은 / 말은 꾸밈이 없어야 / 욕하는 말과 자포자기하는 말들 / 남의 기를 꺾지 않도록 해야 / 함께 모여 있을 때 삼가야 할 말들 / 얼굴에 관해서는 / 월급을 물으며 축하하지 말라 / 유명한 학자를 등에 업고...
3장 복식 - 의복과 음식에 관한 충고들
자족할 줄 알아야 / 활동성과 단정성의 조화 / 시대와 신분에 맞게 / 음식을 가리는 습관에 대하여 / 음식이 차려지면 지체하지 말라 / 복고기를 조심하라 / 주도에 관하여...
4장 동지 - 행동거지에 관한 충고들
군자의 성품 / 출입을 할 때 / 말을 할 때 해서는 안 되는 동작들 / 요망한 자를 본받지 말라 / 거울을 보는 이유 / 입신출세할 상을 일부러 만들어서야 / 노상예절에 대해 / 책을 읽을 때 / 뜻을 세우고도 / 진중하지 못한 행동들을 삼가야...
5장 근신 - 기타 삼가야 할 것들
담박한 생활의 유익 / 사람들이 잘 잊어버리는 것 / 무리한 것은 삼가야 / 수저를 가지런히 놓아야 / 부녀자들에 대한 예의 / 친밀한 교제에도 절제가 있어야 /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 놀림받는 세상 / 남의 글을 비평하고 고칠 때는 / 소요부를 배워라 / 근거 없는 말을 퍼뜨리지 않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