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칸막이 사무실의 은밀한 역사
우리는 왜 ‘사무실 인간’이 되었나
『큐브, 칸막이 사무실의 은밀한 역사』는 우리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지만 그토록 미워하는 사무 공간의 역사를 해부한 책이다. 미국의 촉망받는 젊은 작가인 니킬 서발의 인상적인 데뷔작인 이 책에서 저자는 영화와 드라마, 만화, 사회학, 여성학, 경영 이론, 건축과 디자인의 역사 등 분야를 넘나드는 방대한 자료를 동원하여 사무공간의 진화를 솜씨 있게 직조해 낸다.
“진짜 노동을 하는 진짜 남자”인 육체노동자에 기생하며 멋이나 부리는 족속이라고 조소당하던 사무원 계층의 탄생부터 사무실에 여성이 진입하면서 생겨난 혁명적 변화, 사무용 고층 건물의 등장, 사무 공간이 개인을 소외시키는 역설에 이르기까지, 흥미롭지만 때론 서글픈 화이트칼라의 세계. 너무나 당연해 보여서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이 세계의 과거와 역사, 미래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