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작품을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 [상하이에 두고 온 사람들] 속 화자인, ‘나’는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더듬기 위해 후배가 있는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상해의 민박집에서 나는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조선족 여자와 함께 아버지의 흔적을 찾으러 중국에 온 한 노인을 만난다. 조선족 여자는 할아버지 고향이 경상도 안동이라며 같은 성씨인 나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는데, 이는 한국으로 돌아가서 자신을 친척으로 초청해줄 것을 부탁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민박집에서 만난 이들은 나에게는 불청객만 같아서 거추장스러운 존재일 뿐이다. 항주행 티켓을 끊고 나는 이들과 헤어지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상하이에 두고 온 사람들]은 이상의 작가적 태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가운데, 디아스포라적 존재 혹은 사회적 소수자들과 어떻게 만나고 소통할 것인가의 문제, 그리고 보다 보편적인 차원에서, 개개인 안에 내재되어 있는 타인과의 ‘공감의 능력’에 대해 묻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공선옥
저자 : 공선옥
저자 공선옥은 1963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났다. 1991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중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공선옥은 이후 ?목마른 계절? ?우리 생애의 꽃? ?명랑한 밤길? 등 개성 있는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2년 여성신문문학상, 1995년 제13회 신동엽창작기금, 2004년 제36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년 제2회 올해의 예술상 문학 부문, 2008년 백신애문학상, 2009년 한국가톨릭문학상과 제17회 오영수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대표작으로 ?나는 죽지 않겠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꽃 같은 시절? 등이 있다.
역자 : 전승희
역자 전승희는 서울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아시아 문예 계간지 《ASIA》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대 한국문학 및 세계문학을 다룬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바흐친의 ?장편소설과 민중언어?,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등을 공역했다. 1988년 한국여성연구소의 창립과 《여성과 사회》의 창간에 참여했고, 2002년부터 보스턴 지역 피학대 여성을 위한 단체인 ‘트랜지션하우스’ 운영에 참여해 왔다. 2006년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에서 ‘한국 현대사와 기억’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주관했다.
감수 : 데이비드 윌리엄 홍
감수자 데이비드 윌리엄 홍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영문학을, 뉴욕대학교에서 영어교육을 공부했다. 지난 2년간 서울에 거주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문학에 깊이 몰두할 기회를 가졌다.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한다.
감수 : 데이비드 윌리엄 홍
감수자 데이비드 윌리엄 홍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영문학을, 뉴욕대학교에서 영어교육을 공부했다. 지난 2년간 서울에 거주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문학에 깊이 몰두할 기회를 가졌다.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