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히 벡
전통적 사회학과 달리 사회적 사실의 비결정성을 강조하면서도, 탈근대적 구성주의와 달리 상대주의적 사회 이해를 경계했던 울리히 벡의 해법은 근대화 또는 근대성의 ‘보편주의’를 비판하되, ‘특수주의’가 아닌 ‘다양한 경로’를 대안으로 삼는 것이었다. 『울리히 벡』의 저자는 실재론과 구성주의, 전통적 사회학 방법론과 탈근대주의 흐름 양자를 모두 비판하는 울리히 벡의 태도는 사회학에 대한 매우 담대한 도전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그것은 단순히 수사학적 차원의 도전이 아니라 사회학적으로 ‘영감을 주는’ 새로운 방법론적 시도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