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일, 카리브 해에 누워 데낄라를 마시다
이우일, 선현경 부부가 딸 은서와 함께 떠난 쿠바&멕시코 여행기. 납치범들이 활보하고, 게다가 범인 검거율은 제로라는 흉흉한 나라 '멕시코'와 카스트로의 나라 '쿠바'. 아내와 딸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 '이우일'의 뒷덜미를 잡을 빌미는 곳곳에 널려 있었지만, 몇년 전 파리의 서점에서 발견한 화집 속 그로테스크한 '멕시코'의 이미지는 기어이 그를 지구 반대편 이곳까지 이끌었다.
'멕시코' 라면 누구나 알만 한 아즈텍 유적과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의 푸른집 등은 기본! 재래시장을 둘러보며 만난 지방색 짙은 아이템-사탕과 장난감이 가득 든 색색가지 '피냐타', 고민거리를 털어놓으면 걱정없이 잘 수 있다는 '워리 달'- 등 아기자기한 문화 아이콘을 통해 이국적인 도시의 향취를 본문에 가득 담아냈다. 아...헤밍웨이와 카스트로의 그림자가 곳곳에 배어 있는 아바나의 레스토랑 거리는 또 어떤가! 사진보다 더 강렬한 일러스트와 귀여운 헤프닝이 가득한 만화 컷을 시시콜콜 따라가다보면, 그는 분명 성공한 만화가임에 틀림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