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리·하트의 『제국』·『다중』·『공통체』 읽기
이 책은 먼저 『제국』의 내용을 요약하면서, 현재의 전 지구적 권력인 제국의 모습을 ‘제국주의에서 제국으로’라는 경향 속에서 파악한다.
그리고 제국의 토대를 이루는 것은 바로 대중이라는 네그리와 하트의 주장에 입각하여 『다중』의 내용을 중심으로 ‘대중의 등장과 사회운동의 방향’에 대해서 정리한다. 사회과학에서 논의되어 온 대중 개념의 계보를 먼저 탐색하고, 이어서 새로운 주체로서 대중의 등장에 대해서 살펴본다. 덧붙여 욕망의 분출과 주체성 생산, 대중의 구체적 모습으로서 소수자라는 내용을 추가하여 대중 개념을 좀 더 풍부화한다.
마지막으로 공통의 부와 관련하여 ‘제국시대의 대중운동’을 다룬다. 이론적 논의를 많이 전개하는 『공통체』와는 달리 여기서는 네그리와 하트가 주목한 운동들은 물론 그들이 주목하지 않은 다양한 운동을 대안세계화운동, 자율운동, 소수자운동과 대안운동, 보이지 않는 운동 등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소수적이고 주변적인 그리고 색다른 다양한 운동을 꽃피워나가며 네트워크화하는 가운데 제국에 대항하는 또는 제국에서 벗어나는 대중의 구성권력을 확장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