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재림 문학평론집. 프로이트의 환자들은 무언가를 잊지 못하거나 자꾸 잊어버리는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었다. 기억 작용에 고장이 난 사람들 덕분에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의 지평을 열게 된다. 한 번 저장된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보았던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자의 작업을 고고학자의 발굴에 비유한다. 작품에서 욕망과 억압의 흔적을 찾는 평론가의 탐사 역시 고고학자의 그것과 다르지 않을 듯하다.

저자소개

목차

책머리에 

1부 
'우리'였다가, '우리'일 것이었다가, 결국 '그들'인 
- 최근 문학(담론)에서 '이주노동자'가 재현되는 방식에 대한 단상 
시모니데스의 기억 - 90년대 후일담 문학에 관하여 
미끄러지는 식욕의 환(幻) - 현대소설의 음식 모티프 
롤러코스터의 문학, 안전한 탈주 - 최근 소설 경향과 관련하여 
불온한 열정, 혹은 포획된 욕망 - 현대소설과 에로티즘 

2부 
상상력은 힘이 세다 - 윤성희론 
Post-it의 상상력 - 김애란론 
스타일의 새로움과 주제의 고루함 - 이기호론 
바깥을 향한 불가능한 욕망 - 김윤영론 
기억의 배면을 응시하는 시선 - 양유정론 
불가능을 실연하는 유령작가의 글쓰기 - 김연수론 
사랑의 해독 - 이혜경론 

3부 
삶과 죽음의 변증법 - 김훈「언니의 폐경」 
안전과 독서, 위험한 독서 - 김경욱「위험한 독서」 
의심하라 : 세상에 속지 않는 법 - 은희경「의심을 찬양함」 
'열정의 윤리'와 '결혼의 윤리'사이에서 - 정미경「시그널레드」 
소통의 갈망 혹은 절망 - 신경숙「숨어있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