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기억을 비울수록 뇌가 산다

기억을 비울수록 뇌가 산다

저자
이와다테 야스오(岩立 康男) 저/곽현아 역
출판사
이든서재
출판일
2025-07-07
등록일
2025-10-1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2M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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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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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뇌는 왜 적극적으로 기억을 지우는가?”
최신 뇌 과학이 밝혀낸 기억을 지우는 뇌의 비밀

추리 소설 『셜록 홈스』 시리즈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천재 탐정 홈스는 뛰어난 추리력과 집중력을 가진 천재지만, 건망증이 심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고요? 그런 건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 뇌의 다락방은 더 중요한 생각으로 채워야 하거든요.” 셜록 홈스가 의도적으로 ‘불필요한 기억을 지우개로 지우는’ 일은 소설 속 설정이지만, 그 안에는 뇌 과학에 관한 통찰이 담겨 있다. 실제로 현재 학계에서 가장 앞선 연구를 하는 뇌 과학자들도 이제는 이렇게 말한다. “기억력보다 더 중요한 건 망각력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기억력이 좋을수록 더 똑똑하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아왔다. 시험, 입사, 승진까지 모든 삶의 국면이 얼마나 잘 기억하느냐에 달린 듯 보였다. 그러나 AI 시대에 도래한 지금은 어떠한가. 검색 한 번이면 무엇이든 즉각 알 수 있고,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제2의 기억 창고가 됐다. 기억력의 역할은 줄어들었고, 필요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꺼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이 책의 저자인 뇌신경외과 전문의이자 인지과학자 이와다테 야스오 교수는 이 전환점을 정확히 짚어 내며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억과 망각의 메커니즘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그는 망각이 단순한 노화나 뇌의 실패가 아니라, 뇌가 의도적으로 실행하는 ‘정보 정리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뇌는 불필요한 정보, 감정이 약한 기억, 오래된 사건들을 스스로 지우며 뇌 속의 다락방(용량)을 사고와 창의의 공간으로 채워 간다. 한마디로 기억을 비울수록 뇌는 건강해지고 수명이 길어지며, 망각함으로써 우리는 사고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 책은 망각의 과정을 신경 세포와 단백질 등 인체의 메커니즘으로 설명하는 동시에, 일상 속 사례로 독자의 공감을 끌어낸다. ‘옛 친구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냉장고 문을 열긴 열었는데 뭘 꺼내려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등 일상에서 흔히 겪는 망각의 경험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그것이 지극히 정상적이며 오히려 뇌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한 뇌 과학 해설서를 넘어서 정보 과잉의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생존 전략서다. 과거의 통념을 부수는 통쾌함과 함께 ‘자꾸 무언가를 까먹는 나’를 다정히 이해하는 따뜻함이 들어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이렇게 묻는다.

“모든 것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이 정말 더 나은 삶일까? 중요하지 않은 사실은 잊어야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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