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돌아갈 수 없는
유년의 기억을 통한 삶의 위로
한편의 소설처럼 재미있고 잔잔한 에피소드들을 엮은 성장 에세이이다. 주인공인 시골 소년과 교육열이 남달랐던 어머니가 엮어내는 이야기들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경영과 경제를 전공하고 관련 서적을 출간한 경험이 있는 저자가, 이번에는 전형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인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책의 70여 가지 에피소드들은 60~70년대에 국민학교를 다녔던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사람 좋은 아버지와 자식 공부에 몰두하는 어머니, 물질적으로는 힘들었어도 마음 속에는 여유와 희망이 있었던 모습이 어린 아이의 눈으로 그려진다. 수업을 대신하는 송충이 잡이 시간, 무서운 불주사를 피하기 위해 줄행랑을 치는 아이들, 『새소년』 잡지 한 권에 들썩이던 반 아이들, 반공 영화 관람, 구슬 천 개를 모으려는 소년 등 철없지만 순수한 유년의 기억들이 따스한 일러스트와 함께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경제 위기와 거센 세파에 지친 4050세대에게는 추억을 통한 위로를 건네주고,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 세대가 살아온 나날을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_기억에 주문을 걸다
1부. 봄: 천 개의 유리구슬
엄마 등 좀 밟아라
목표는 구슬 천 개
예방주사는 진짜 싫어
씨름판의 기적
월간 잡지 좀 빌려주라
보물찾기 1등 어디 갔어?
회충약과 채변봉투
아무거나 베끼지 말아야지
대문에 깔린 아이
전기가 처음 들어온 날
뺑뺑이는 어지러워
선생님들의 배구 시합
가기 싫은 할아버지 댁
새우깡과 브라보콘
교실에 커튼 해올 사람?
허접한 꽃은 저리 치워
지겹다! 토끼 당번
곱돌 캐러 같이 갈래?
또 친구 골리면 혼난다
양과자 대 풀빵
난 숙제 검사 안 받아
2부. 여름: 너무 긴 하루해
송충이 잡이 수업
뽑기에도 요령이 필요해
이상한 영사기사 아저씨
극장집 막내
뒷마당의 토끼 한 쌍
칼로 손등 때리면 반칙
내 목검 물어내
형, 장기 한판 두자
얘들아, 멱감으러 가자
축구공만 있다면
이상한 축구 시합
성적표 어디 갔어?
여름 장마의 끄트머리
그물질 한번에 물고기가 한가득
어항 놓게 깻묵 좀 구해주라
조개 잡으러 가자
아버지는 소방대장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3부. 가을: 더욱 깊어지는 것들
고양이는 되고 개는 왜 안 될까?
감나무 소동
내 빵에 손대지 마!
난 그림에 재능이 없나봐
교실 귀신 이야기
불량식품은 맛있어
과수원집 가는 길
목욕하는 날
추석 풍경
차례상 오징어 쟁탈전
가을운동회
꼭꼭 숨어라, 똥독에 빠질라
까짓것 시험공부쯤이야
동생 명규야, 놀자
이종사촌누나의 신혼여행
꿩 사냥 계절이 돌아왔다
무림 속으로
우리 집에 웬 지프차야?
우물 청소하는 날
차부집을 해볼까?
4부. 겨울: 그래, 크게 날자
만화가 움직인다고!
엿치기 한판
낙훈이 형
공부 머리 아이, 장사 머리 아이
우리 반의 새 가수
전학 가는 아이들
축구가 밥 먹여줍니까?
수제비는 싫어!
동티 막아주는 고사떡
얘들아, 나무하러 가자
냇가의 미스터리
겨울방학식
썰매 타기 좋은 날
불 깡통을 잘 돌리려면
불장난은 감출 수 없어
엉뚱한 이종사촌 민석이
조심해! 얼음 배가 갈라져
그냥 내가 등 밟아줄게
글을 마치며_어머니는 아들이다
그후 아이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