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아주 소소한 기적
편의점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는 일, 아끼는 사람과의 맥주 한 잔, 해 질 녘의 한강 둔치에서 보내는 하루의 안녕. 그 소소한 기적들 안에 있었을 당신과 나에 대한 이야기. 일상의 도처에 있던 작은 기적들을 놓치고 후회했던 날의 방황을 그렸습니다. 지금, 살아 숨 쉬고 있는 거대한 기적 앞에 대단한 걸 상상했던 무지한 날들의 이야기 속에 자그마한 위로를 담아냈습니다. 괜찮을 겁니다. 당신과 나, 우리 모두의 오늘은. 그리고 내일도.
감춰두고 싶던 일기장을 꺼내 놓은 기분이란 이런 걸까요. 부디 밝혀지길 바라는 속죄의 거짓말처럼, 어쩌면 들키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수 한강이 아닌 평범한 누군가로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커서이기 때문이겠죠.
두서없는 진심을 담았습니다. 그저 아무 일 없을 당신의 무난한 하루의 틈에 끼어 가끔씩 치여도 좋을 일입니다.
어서 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