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은 탐닉 시리즈〉 열여섯 번째 이야기 『나는 속도에 탐닉한다』. 시인인 저자가 실체가 있는 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 허상이 되고 마는 '속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저자의 기억 속에는 특히나 많은 자동차들이 자리 잡고 있다. 부모님이 목재소 운영을 위해 구입했던 트럭부터 20대를 함께 보냈던 각그랜저, 군 시절 내내 몰고 다녔던 군용차, 그의 첫 차였던 티뷰론까지, 추억 속에 남겨진 다양한 차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추억의 자동차들 외에도 아우디, 렉서스 등의 수입자동차들과 필자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역사상 가장 독특하고 매혹적인 차량이라 꼽은 칼리스타, 엘란과 같은 희귀한 국산 승용차 모델까지 여러 차종에 대한 자세한 뒷이야기들은 자못 흥미롭다. 국도와 고속도로, 길 위의 삶과 죽음으로 시작한 이 책은 폐차장에 대한 단상으로 끝을 맺는다.
갖고 싶은 책 〈작은 탐닉〉 시리즈는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담아낸 책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 책보다 조금 작은 판형으로 만들어 들고 다니면서 언제든지 읽을 수 있는 작은 즐거움도 선사한다.
목차
Blogger's Letter
Prologue 내가 속도에 탐닉하는 이유
ROAD
1번 국도, 밀도의 고통 / 느림의 길에 들어서다-2번 국도 / 바다의 열림과 닫힘-7번 국도 / 외곽의 질주와 외곽의 삶-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섬과 바다, 경계 너머의 길-강화해안도로 / 속도가 만들어낸 시간과 공간의 단축-경부고속도로 / 밋밋한 도시와 건조한 삶-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 속도의 뒤안에 선 느림의 길-옛 영동고속도로 / 삼팔따라지와 멈추어버린 시간의 흔적-87번 국도 / 로키의 길과 어느 소박한 호텔의 아름다움 / 시인 구보 씨의 ‘무작정’ 도산대로 유람기
SPEED
시속 2백 킬로미터-질주의 쾌감과 공포 / 4백 미터 혹은 짧고 굵게-드래그 레이스 / 그 순간만큼은 죽는 것이 두렵지 않아 / 로드 킬
CAR-domestic
각 그랜저를 추억하다-현대 그랜저 / 쩜사의 추억-기아 1.4톤 트럭 / 거룩한 노동-기아 복사 트럭 / 비극의 탄생-현대 라비타 / 잃어버린 꿈을 위하여-팬더 혹은 쌍용 칼리스타 / 무엇 때문에-로터스 혹은 기아 엘란 / 스포티카, 스포츠카-현대 티뷰론 / 단순함의 미덕-군용차
CAR-international
대륙을 지나는 황금의 질주-캐딜락 엘도라도 / 절제된 선의 힘-아우디의 cool / 도시의 소음과 일상-렉서스 / 슈퍼맨, 일상에 숨겨진 또 다른 모습-RS나 S 혹은 M 그리고 AMG / 디젤의 이름으로-아우디 A6 2.7 TDI
Epilogue 죽음-폐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