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예술가가 사는 마을을 가다
예술가들이여 마을로 가라!
우리 시대 대표적 예술가 김정헌, 예술로 물든 '마을 공화국'을 꿈꾸다!
그림 속에서의 표현은 모든 예술가들이 꿈꾸는 하나의 가상 세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가상의 세계를 항상 그림으로만 표현해야 하는가?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만들 수는 없을까? 저자가 '마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여러 해 전에 그린 그림을 통해서이다. 3년 전에 작은 마을 연구소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예마네)'를 만들고 마을에 관한 일을 시작했다. 주로 아는 예술가들이나 지인들이 사는 마을을 답사했다.
저자는 마을을 답사하면서 '마을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전히 힘들긴 해도 죽거나 죽어 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살고 있긴 한데 사는 것이 마지못해 사는 형국이었다. 그 후 저자는 2010년 제천시 수산면 대전리에 폐교를 빌려 '마을 이야기 학교'를 차렸다. 예술가들이 뭔가 마을 현장에서 일을 벌려보자는 심산이었다. 예술가들과 젊은이들이 마을에 있으면 그 마을에 활기가 돈다. 왜 그럴까? 활기가 가득 찬 젊은이들은 그렇다 치고 예술가들은 마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저자의 답사를 통한 예술가의 마을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