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와 철학자
‘신은 존재하는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라는 누구나 한번쯤은 던져 보았을 질문에 대해 저자는 직접적으로 파고들면서도 다만 물고기, 바람과의 대화라는 우화적 형식을 빌려 유머로스하게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중세 독일의 기독교 신비주의자 마이스터 에카르트의 이름을 딴 철학자 에카르트이다. 에카르트는 신비로운 물고기를 만나, 철학과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에게는 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유랑을 떠난다. 유랑과정에서 에카르트가 시인을 만나 신이라는 개념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되고, 전설의 바람을 만나 존재의 지평이라 할 수 있는 시간의 의미를 깨우쳐가는 과정이 알기 쉽게 우화적으로 펼쳐진다. 그 후 에카르트는 자신의 친구 물고기가 죽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신과 인간의 근원적인 관계에 접근하게 되는데, 종국에는 물고기가 비늘들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환상과 현실을 오가면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이 무엇인지 발견해 나간다.
제 1장 어리석은 물고기
물고기, 철학자에게 신의 존재를 묻다
나는 불완전하다, 고로 신은 존재한다?
물고기의 양자역학적 세계
신비로움이 혀끝에 놓이다
제2장 시인의 눈물
같은 것들이 다른 이름을 가지다
신은 존재 불가능한 순수존재인가?
신은 인간과 함께 태어난다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다1
시간 속에서 사는 법
제3장 바람과 시간
시인의 하느님
현재, 과거, 미래
절대적인 것은 상대적인가?
제4장 물고기의 죽음
물고기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진리는 코끼리의 똥인가, 사자의 똥인가?
나는 생각하는 곳에서만 존재한다
제 5장 재회
사자가 토끼를 낳다
사자의 세계에 토끼는 없다
물고기의 세계에 사자와 토끼가 함께 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