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맨쏭
거듭된 이별이 가져다준 상처투성이 삶, 그 앞에 음악처럼 운명처럼 찾아온 아이
세월 앞에 결국은 나약해져만 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위로와 노래.『올드맨쏭』은 각본을 소설로 재탄생시킨 작품이지만 이미 영화를 보는 듯한 상상력을 독자에게 불러일으키고 줄거리의 완성도 면에서도 기성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
가족들이 모두 떠난 금오도에서 혼자 뱃일로 살아가던 재만, 그는 하루하루를 별다른 의미 없이 쓸쓸히 보낸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뜻밖의 손님이 찾아온다. 자신을 떠난 딸이 낳은 손자, 지미가 찾아온 것이다. 손자를 보면서 재만은 아픈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재만은 갑작스레 찾아온 손자 지미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불편하고 살벌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원하는 것만 하며 재밌게 살아도 인간은 결국 외롭고 초라해질 수밖에 없고 누구에게나 그 순간은 오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때에야말로 진정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