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탈
〈 왜 책을 쓰게 되었는지요? 〉
어머니의 대장암 투병으로 2012년 4월부터 약 1년간 병원 생활을 하면서 가족 모두가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25살의 대학생이자 뮤지션이었던 저에게는 학업과 작업뿐만 아니라 간병에 집안일까지 동시에 요구되었기 때문에 더욱 더 버티기 힘든 시간들이었지요! 당시 저는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젊은 보호자들의 이야기나 노하우를 듣기를 소망해왔었는데 생각보다 정보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저희 어머니와 함께 저의 시점에서 책을 집필하면 다른 암환자와 암환자 보호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저희에게는 책을 집필하는 활동 자체가 어머니의 건강을 의미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어머니가 기력을 회복 하시는대로 어머니의 정서적-신체적 건강 모두에게 도움되는 집필활동을 이어 나가보고 싶었습니다.
〈 책을 통해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요? 〉
암의 치료는 신체적인 치료(수술, 항암치료 등..)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치료의 대상은 암환자뿐만아니라 보호자와 가족들 역시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암환우들의 심리적치료에 초점을 맞춘 정보지 + 에세이를 준비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되고 있는 끌어당김의 법칙 즉, ‘우리들의 관념과 사고가 현재 각자가 처한 모든 상황과 환경을 창조한다는 이야기’는 어쩌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저희가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 역시 ‘끌어당김의 힘을 믿어서 당신의 암을 치유하고 생활을 즐겁게 만들어나가세요!’라는 메시지라기보다는 ‘끌어당김의 힘을 굳이 믿지 않아도 괜찮으니 긍정적인 삶과 주도적인 삶을 통해 당신의 삶이 나아지기를 바랍니다.’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본인이나 가족이 암환자가 되었을 때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참하고 괴롭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 책을 통해 암환자와 암환자보호자들이 암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을 극복하고 희망과 사랑으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