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썸남 썸녀, 연애보다 뜨거운 사랑의 순간과 고민들
내가 한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 지구상에 남자와 여자로 태어나 살아가며 이보다 더 가슴 뛰는 사건이 또 있을까? 서로의 마음을 알 듯 모를 듯 애타는 순간들, 둘만의 신호와 눈빛들, 때로는 그것들을 애써 모른 척, 때로는 숨길 수 없이 터져 나오는 감정들로 하얗게 밤을 지새우고 만다.
연애하는 사람들은 사랑을 이루었고, 우리들 썸남 썸녀는 서로의 사랑을 강렬히 꿈꾼다. 세상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 무언가를 이룬 순간보다 꿈꾸는 그 시간들이 더욱더 뜨겁고 간절한 법! 그것이 '사랑' 이라면 두말할 것 없다.
누군가는 연애할 때 보다 바로 이 연애직전이 더욱더 설렌다고 말한다. 떠올려보면 정말 그렇다. 연애가 시작된 순간 서로의 사랑은 절정을 찍은 후 어느새 점점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는 반면, 가파른 줄 모르고 끝없이 상승곡선을 올려나가는 시기가 바로 ‘썸남 썸녀’ 사이의 시기이니 말이다.
썸남과 썸녀를 애타게 그리고 있는 우리들 역시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 로맨스 상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우리는 의도치 않게 서로를 아프게 하고 기쁘게 한다. 한줄기 빛 같은 희망이 찾아왔다가도, 전혀 끝을 알 수 없는 미로 같은 시간 속에서 헤매기도 한다.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는 우리, 솔직하지 못한 우리, 상대방의 마음을 쉽게 묻지도 못하는 우리, 왜 이렇게 모든 것을 어렵게만 만드는 것일까?
이 책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는 모든 썸남 썸녀의 공감을 자아낼 만한 어떤 사랑의 보고서다. 환희와 탄식, 기쁨과 슬픔, 희망과 고민의 문장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좋아하는 그 사람으로 인해 잠 못 드는 밤이면 함께 나눠보고 싶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 안에서 우리가 ‘남자와 여자’로 나뉘지 않고, 서로의 관계와 사랑에 대해 함께 고민 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모두 같지 않은가. 그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것, 오직 그 하나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