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파우스트 전설은 영국의 극작가 C.말로의 희곡 《포스터스 박사 Dr. Faustus》(1588∼1592)에 의해 처음으로 문학작품으로서 승화되었다. 말로는 파우스트를 지식을 추구하는 사람의 비극으로서 동정적으로 묘사하였다. 이와 같은 르네상스적 이상(理想)으로 불타는 파우스트는 인형극 등을 통해 독일 민중과 친근해졌으며, 이것을 소재로 문학작품을 본격적으로 써 보려고 한 사람이 레싱이었다. 그의 파우스트 극은 단편(斷片)이긴 하지만, 인간이 지식을 구하려는 것은 곧 신의 뜻으로서 지식에 의해서 진리에 도달한 인간은 덕목(德目)에 안주(安住)하여 저절로 비행(非行)을 버리게 된다는 계몽주의의 이상을 고양(高揚)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