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학교가 너무 무서워요!”- 우리나라 학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달팽이는 동종이나 알, 자식을 잡아먹기도 할 정도로 이기적인 생존본능을 지닌 대표적 동물이다.“난 달팽이가 좋아. 낯선 이가 나타나면 집 속으로 숨어들어가는 것도, 언제든 숨기 위해 그 무거운 집을 짊어지고 다니는 것도, 너무나 연약해서 다치기 쉬운 그 몸도, 상처받을까 봐 숨는 건데 모두들 딱딱한 집만 보고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언니랑 닮았잖아. 그래서 달팽이가 좋아.”달팽이 따위와는 닮고 싶지 않았다. 달팽이(SNAIL)와 뱀(SNAKE)의 어원은 같다. 이브에게 선악과를 먹으라고 꾀던 간교한 뱀의 이미지가 떠올라 마땅찮았다. 아니, 뱀보다는 이브가 더 증오스러웠다. 이브가 선악과를 먹지 않았다면 연우의 삶은 훨씬 아름다웠을 것이다. 결국 인간이 문제였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심은영《달팽이》는 수년 동안 교직에 몸담았던 심은영(沈恩榮)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작가는 자신이 몸소 체험한 우리 교육계의 부끄럽고 충격적인 사건들을 날카롭게 파헤친다.독자들은 장편소설 《달팽이》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건이 저자의 상상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실화라는 데서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큰 충격에 휩싸일 것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와 교육에 대해 무겁고도 깊은 성찰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과연 이 소설 속의 에피소드들이 어디까지가 진실인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게 될 것이다.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줄곧 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해왔다. 장편소설과 에세이 작품 10여 권을 펴냈으며, 최근에는 자전적인 인문 에세이 《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를 장편소설 《달팽이》와 동시에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