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무도 말하지 않던 금기의 세계사!
조선의 영조와 정조, 청나라의 강희제와 옹정제와 건륭제, 프랑스의 루이14세와
루이15세는 모두 각 나라의 번영을 이끈 통치자였으며,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재위했다. 또한 공교롭게도 이 세 나라의 중흥기는 18세기 말에
접어들어 막을 내리기 시작한다.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동서양 국가 모두에서
같은 시기에 흥망성쇠가 나타난 까닭은 무엇일까?
『말하지 않는 세계사』의 저자는 16세기 말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지구의 온도는
지속적으로 올라 농사짓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고 말한다. 한편 18세기 말에
들어 지구의 평균 온도가 떨어졌는데, 전 세계적으로 흉년이 잦았다. 이는 각
나라의 혼란기와 일치한다. 어쩌면 국가의 흥망성쇠는 왕의 덕과 역량보다
기후에 더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닐까?
저자는 이처럼 단선적인 역사, 단일한 원인으로 사건을 설명하는 역사에 의문을
제기하며, 인물 사이의 관계, 사회의 변화, 상황의 맥락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역사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야기, 이전부터 전해오는
이야기, 더욱 재미있게 가공된 이야기가 아닌 일반적으로는 잘 하지 않는
이야기를 모아 ‘새롭게 보이는 세계사’를 경험하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최성락은 1960년대 끝자락에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80년대 끝자락에 대학에 들어갔다. 소위 386세대 중 막내이다. 사학과에 가고
싶었지만, 시험 점수와 장래를 걱정하는 주변의 입김 등으로 인해 결국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에도 대학원에서 행정학과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한번 관심을 둔 분야는 다른 길을 간다고 해서 끊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역사 관련 서적은 왠지 모르게 자꾸 보게 되고, 전공 분야에서도 경제사나
경영사 측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주전공도 아니면서
역사에 대한 책을 쓰게 되었다.
한 출판사에서 대학 연구실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주전공도 아니면서
정말 드물게 조선왕조실록 400권을 다 가지고 계시네요’라는 말을 했다.
비록 학술 서적이나 역사 연구 서적만큼의 전문성을 갖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꽤 오랜 기간 한국사와 세계사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역사에 대한 단상 정도는 써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동양미래대학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우리는 왜 막장드라마에 열광하는가』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벤츠를 샀다』『말하지 않는 한국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