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 시간
나이 드는 일이 슬프기만 한 건 아니다혼자 먹고 혼자 마시고 혼자 잠드는, 무엇이든 ‘혼자’ 하는 게 대세인 요즘,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왜 옛날보다 더 우울하고 가난하고 부족함이 만연해 보이는 것일까. 혼자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나’를 잘 살펴보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고, 함께 어울려 사는 방법을 공부해야 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찰해야 한다.나이를 먹는다는 건 슬프기만 한 일이 아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육체는 과거보다 못하지만 지적으로 더욱 성숙해지고 세상을 보는 눈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면 나이를 먹는 것을 슬퍼할 필요가 없다.“어제의 비 때문에 오늘도 젖어 있지 말고, 내일의 비 때문에 오늘부터 우산을 펴지 말라”는 말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지금 여기’의 삶을 살지 못했다는 것이다.가까이 있는 것은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시간도 사람도 그렇다. 지금 이 순간 보다는 항상 옛날이 좋았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더 좋게 보인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지금 아름답게 보이는 과거도 한때는 지루하고 힘든 현재였다는 것을, 핑크빛으로 다가올 것 같은 미래도 현실이 되면 지금 이 순간처럼 회색빛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 여기에 살지 못하면 삶이 껍데기 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사는 것은 지금 여기이며 과거 현재 미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는 시간 외에 다른 시간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고서야 깨닫게 된다.-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초등학교 동창과 결혼을 해서 세 아이를 키우며 다시 어른이 되었다. 큰딸은 영국인과 결혼을 했고, 둘째딸은 중2에 이탈리아 유학을 보내며 마음고생을 했고, 막내아들은 중2에 해병대 캠프를 다녀온 후 철(?) 이 들어 지금은 직장생활 열심히 잘하고 있다. 김달국 작가는 잘 다니던 포스코를 나와 인생 2막을 시작했고, 꾸준한 독서와 검도를 통해 매년 한 권의 책을 쓰고 있다.-초등학교 교사인 아내의 꿈이었던 전원주택을 짓고 산 지 어언 15년, 아직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사실과 가장 위대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살고 있는 중이다.아이들의 아빠로 아내의 남편으로 부모의 자식으로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60해. 언제부터 어른이었을까? 어른의 경계가 있기는 한 것일까?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건 아님에, 어릴 적 추억을 불러내면서 관계와 자아에 대해 성찰해보고, 이 시대에 진정한 어른으로 자라는 지혜를 함께 생각해보기 위해 글을 썼다. 작은 경험들 속에서 크게 느낀 것을 〈회상〉 〈나〉 〈관계〉 〈성찰〉 등 네 가지로 엮었다.
저자 : 김달국유쾌한 삶 연구가.영남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여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1998년 14년간 익숙했던 직장과 스스로 결별하고 인생의 2막을 시작했다. 2막 초입에서 많은 시도와 배움의 시간을 거친 후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2003년부터 매년 한 권의 책을 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 《황소의 뿔을 잡아라》 《유쾌한 인간관계》 《유쾌한 자기계발》 《29세까지 반드시 해야 할 일》 《유머 사용설명서》 《결혼 후 10년》 《춤추는 별》 《말 잘하는 사람들의 3가지 비법》 《지금 그대로 사랑합니다》 《인생은 소풍처럼》 《날마다 눈부신 나의 인생》 《상처받지 않고 나답게 사는 인생수업》 등 다수가 있다.삶의 화두는 니체가 말한 ‘아이’ 같은 어른으로 사는 것이며, 현재 포항의 조용한 마을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유쾌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그림 : 홍대길화가, 여행 작가, 아트스토리 강연가.동아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미술학원 강사와 원장을 하면서 전업 화가의 삶을 꿈꾸었으나 현실의 벽에 막혀 꿈을 잠시 접고 다른 길을 걸었다. 회사원, 액세서리 노점, 치킨 패스트푸드점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밥은 해결되었지만 꿈이 아닌 길에서 행복하지 않았다.마흔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붓과 펜을 다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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